아빠스토리

19.09.16 여진이의 하루보기

KIM MMAR 2019. 9. 17. 11:35

하율아 오늘 너희 엄마는 너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고 배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 참고 참아내며 약을 넣고 찌뿌드드한 몸을 기지개 켜지도 못하고 있단다

하율이가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아빠는 엄마를 위해서 오늘 빵집이랑 서인천 가구단지를 다녀왔어

엄마의 블로그가 날로날로 번창해서 아주 뜻깊은 것들을 많이많이 하고 추억도 많이많이 쌓아서 좋지만..

너무 힘들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여진이는 두고 왔다갔다하기가 맘이 편하지 않았어

날씨도 너무 좋고 그런데 괜히 나갔다 오면 우울해 할 것 같아서 참았었는데

서럽게 우는 여진이 모습보고는 마음이 아파 잠깐이라도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고 왔어

솔직히 걱정은 됐지만 스트레스도 심하면 안되니까 괜찮을꺼야라고 기도하고 다녀왔단다

그 순간에 하율이는 힘들었을까?..

아무튼 내일부터 일나가야 하는데 걱정도 돼고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