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움직임 - 후느
시2019. 9. 9. 22:30
바람의 움직임 - 후느
윙윙 불어오는 바람 불어가는 바람
만남도 잠시 민들레 씨앗 날아가듯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두둥실 떠서 날아가네
시골 버스 정류장에
낡아빠진 나무의자에 앉아
햇빛과 정류장 그늘사이를 기어가는 개미들
그들도 발맞춰 뛰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소름
버스가 와도 타지 않고
그 정겨운 곳에 더 앉아 있고 싶지만
부는 바람 잡을 수 없듯이
두둥실 떠나가는 나의 몸
줄로 묶고 끌고가는 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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